기업의 설비투자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최근 각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산기계수주 등 각종 투자관련지표
와 투자마인드는 여전히 바닥권이다. 정부가 투자촉진책을 마련하고 규
제도 완화했지만 투자는 그렇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 기업이 경기에 대
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경기의 회생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정부의 신경제계획 사정활동
등을 관망하느라 투자문제를 뒤로 미루고 있는 분위기이다. 정부의 신
경제계획이 어떤 방향으로 확정될 것인지, 각계로 확산되고 있는 사정의
물결이 어느 선에서 마무리될 것인지에 기업들의 관심이 오히려 쏠려있
다. 그 결과를 보아가며 설비투자를 결정하려는 분위기까지 일고 있는
것같다. 특히 정부의 사정활동이 금융기관에 집중되면서 자금회전에
문제가 일어난 것도 기업의 설비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
의 지적이다.
신규투자에 대한 시설자금은 은행측에 말을 꺼내기도 어려운 분위기라
고 한다. 기존사업도 은행장이 장기공석중인 경우 결론이 나지 않고 있
다. 이러한 일련의 환경이 투자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
물론 설비투자를 미루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는 경기의 불투명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