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며 세상사는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어온 지 어언
10년-. 대부분 사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지라 사업방향의 어려운 결정이나
힘겨운 노사갈등의 해결방안에서부터 시시콜콜한 제반 문제에까지 흉금없이
털어 놓고 상의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돕고 지내오다보니 이제는 가정문제
자녀문제까지 상의하는 관계로 발전하였다.

84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함께 수료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돈독한 인간관계는 부부동반으로 한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는가하면 철따라 설악산 지리산 제주도 등의 국내여행은 물론
일본 북해도 여행까지로 이어졌다. 그러나 정기모임이든 국내여행이든
어떠한 만남의 형태보다는 안사람들끼리의 대화,남자들끼리의 대화로
한없이 이루어지는 이야기들.

진지하게 나누는 대화들속에는 각기의 인생을 살아온 경륜과 지혜와
인맥들이 함유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초대회장을 맡아 모임을 이끈
이은기회장(한국자동차매매협회)과 2대 황경호씨(선진물산주식회사
대표이사),3대 함광선씨(골재 채취업)에 이어 현4대 회장인
박원재씨(태양물산주식회사 대표이사)에 이르고 있다. 회원으로는 김광석
부사장(부산파이프),박인종 대표이사(썬프라자백화점),한상문
대표이사(한성기공주식회사),이해준
대표이사(성진금속주식회사),이영수교수(단국대)와 필자가 주멤버를 이루고
있다.

요즘과 같이 대화가 단절된 불신의 사회속에서 한끼의 소찬을 나누고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면서 때로는 자리를 함께 펴고 누워 밤을 새면서
흉금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지고 거뜬해지는 것을
느낀다.

만난지 4년만에 우리도 이름하나 만들자는 의견이 나와 여러가지로
분분했던 의견들을 통일하여 "안산회"라고 정했다. 연세대학에서
만났고,그 대학을 포용한 뒷산이 안산이라는 해박한 이영수교수의 작명을
따르기로 했다.

40대초반에서 만난 사람들이 이제는 50대가 되었다. 10년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왔다.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것이다.

이제는 히끗히끗한 머리칼도 자연스럽게 보인다. 우리네 인생중에서
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지만 이리 가깝기는 더더욱 쉽지 않을것이다.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 호주여행을 계획중이다. 작년 겨울 호주로 이민간
선명이네로 여행하려 한다. 밤새 이야기해도 지치지 않던 선명엄마의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려 한다. 보지않아도 확실한 사실은 선명엄마는 물론
모든 안사람들의 울음반,웃음 반인 얼굴 모습들이 정말 가관일 것이다.

모든 회원과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