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부도가 나 법원경매 끝에 갑을그룹에 인수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서린호텔이 오는 10일 정식으로 문을 닫는다.
서린호텔은 부도 직후부터 종업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체불
임금 및 퇴직금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영업을 계속해 왔으나
경영부진과 일부 직원들의 이탈, 갑을측의 명도요구등에 따라 결국 1년
4개월만에 폐업결정을 내렸다.
해방후 여관으로 출발, 지난 73년 광광호텔로 바뀐 서린호텔은 개장
초기만 해도 서울 사대문안에서 손꼽히는 고급호텔로 명성을 날리며 정
계인사들의 회합 장소로 애용되기도 했었다.
갑을그룹은 현재 건축법상 숙박시설로 허가가 나 있는 서린호텔 건물
을 업무용시설로 용도변경한 뒤 신축 또는 증개축 과정을 거쳐 그룹 사
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