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 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북한 고위급 대화와
함께 남북한대화를 병행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또 이 양자 대화는 오는 25일께로 예정된 첸치천 중국외교부장의 방한에
앞서 실현한다는 방침이며 이에 따라 한미간의 조정이 끝나는대로 곧 북측
에 대화를 제의할 것이라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이날 밝혔다.
한,미 양국이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은 현재 북한의 중간 통로역할을 맡
고 있는 중국측이 모든 가능한 양자협의를 요구함에 따라 성의를 보이기 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은 그동안 남북대화는 북측이 먼저 제의하더라도 핵확산금지조약(NP
T)탈퇴를 철회하는등 구체적인 행동이 있기 전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었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금명간 북한 핵대책반 반장인 신기복외무부제1차관보를
미국에 파견,북한과 복수 채널로 협상을 벌이는데 따른 역할분담과 대화수
위를 조절할 예정이다.
신차관보는 유엔에서 유종하 주유엔대사와 협의를 마친 뒤 워싱턴을 방문,
윈스턴 로드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대북협상대책을 협의한다.
한,미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과의 고위 접촉에 대비해 이미 양국간에
합의해 놓은 1미군기지 개방 2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
는 보장(NSA) 3미국-북한 관계진전 4팀스피리트훈련조정 5대북 경협등 다섯
가지 "유도책"의 구체적수준을 조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중 배경에서 미국-북한간 제32차 참사관접촉을 가진뒤 주
말에 안보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내주에 미국-북한 고위급접촉과 남북대표
간 대화제의 등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