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서 할수 있는 일은 없을까.

이런 생각이 필자의 마음에서 늘 떠나지를 않았다. 곰곰이 생각하다보니
어린이들에게 시를 가까이 하게 하는 것도 그들을 위하는 훌륭한 일이
될것이라는데에 생각의 발걸음이 멈춰졌다. 그것이 91년10월이었다.
곧바로 필자는 평소 어린이들과 가까이 지내거나 어린이 문화에 관심이
깊은 몇몇 문인과 교사와 언론인 출판인 그리고 학부모들을 만났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모두들 어린이들을 위한 시사랑회를 만들어
보자는데로 쉽게 뜻이 모아졌다. 뜻을 같이 한 회원들은
김종금양씨(전한국아동문학인 협회 회장)박두순씨(시인.소년한국일보기자)
김명실씨(시낭송가.무한국교사)김원희씨(시낭송가.계상국교사)이현걸씨
(시낭송가.한국일보근무)장혜선씨(시낭송가.KBS성우)이규희씨(동화작가)
정영애씨(동화작가)이현화씨(어린이문화운동가)유인화씨(예림당 편집장)
박성환씨(도서
출판 장생대표)신정란씨(어린이
문화운동가)김수자씨(어린이
문화운동가)정상영씨(소년조선일보기자)이옥주씨(어린이
문화운동가)최복선씨(어린이 문화운동가)등 16명이었다. 회원들은 달마다
모임을 갖기로 했다. 그 무렵 우리나라에는 "뉴 키즈 온더 블록"의 홍역을
치르고 있었다. 여러 매스컴에서도,사회 곳곳에서도 청소년들의
문화생활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회원들의 할일이 점점 무거워지는것
같았다.

우리 회원들은 시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리들은 먼저 회원이나 회원친지의 자녀들을 우선 회원으로 했다. 그리고
회원가운데 국민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학교에서 몇명씩을
추천받았다. 어린이 회원이 40여명이 되었다. 우리들이 어린이 회원과
함께 시사랑회를 처음가진 것은 92년4월 어린이 대공원에서였다.
"봄꽃맞이시의 축제"를 열었다. 여기에는 우리회원들의 시낭송과 어린이
회원들의 시낭독 동요부르기 동화구연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엮어졌었다.

그후 줄곧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3시,우리 회원들은
사직동에 있는 시립 어린이도서관에서 시사랑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2백여명으로 늘어난 식구들과 열두번째의 시낭송회와 한 차례의 문학기행
캠프도 가졌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시를 널리 읽히기위해 몇날 며칠
밤늦도록 고생하며 "어린이 낭송시집"도 펴냈다. 우리 "어린이를 위한
시사랑회"회원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한달에 한번 만날때마다 좋은 시들을
읽고 감상하고 낭송한다.

우리회원들은 시의 나라 어린이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것을 행복하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