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승용차의 대중화와 함께 장애인 운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으나
장애인을 위한 운전교습시설이 턱없이 부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전국에는 장애인을 위한 전문 운전학원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또 서울시내 32개 일반학원중에서도 별도의 장애인반을 운영중인 곳은
서초구 세곡동 삼일학원 강서구 화곡동의 선일 및 새한학원 등 3곳 뿐이
다.

그러나 이들도 실습용 차량으로 1~2대만을 갖추고 있어 하루에 불과
19여명의 장애인들에게만 운전교습을 시키고 있다.

이처럼 일반학원들의 장애인반 설치 기피는 <>자동차운전학원 운영지
침 자체가 `장애인반을 둘 수도 있다''는 임의 규정으로 돼 있는 데다가
<>장애인반을 위해서도 `보청기 등을 부착한 별도의 차량과 운전 강사를
두어야 하는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관련 선일자동차학원의 장애인 교습반 책임자인 서정원씨(44)는
"전국의 전체장애인 4백만명 중 70~80만명이 운전면허를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에 대한 정확하고 안전한 운전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도
별도의 전문학원 설립이나 일반학원의 장애인반 설치를 의무화 하도록
관계법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