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작가로 유명한 백담 이광씨(52)가 9~15일 경기도광주군실촌면
백담도요지에서 가마주변동산에 작품을 전시하는 가마터전시회를 기획,
화제가 되고 있다.

백담도요는 본래 사적3백14호로 지정된 백자가마터에 10년전 이씨가
자리잡으면서 붙인 이름.

이씨는 이곳에 백담도예연구소를 설립,생활용기 중심의 현대분청사기를
제작하는 한편 남녀회원들을 대상으로 분청과 백자 제작실기강좌를
개최해왔다.

이번 가마터전은 백담도요의 열번째생일을 맞아 꾸며지는 것으로 이씨의
신작과 회원 50여명의 작품이 가마주변동산에 전시 된다.

제주도에서 가져온 옛괴목판을 전시대로 사용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씨의 출품작은 분청으로 만든 대형탁자와 의자세트 다완을 비롯한
다기세트 과반등. 조형성과 실용성을 함께 갖춘 다로는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주목을 끈다.

"분청사기는 만들수록 매력을 느낍니다. 도자기 자체가 생활용기에서
출발한 것인데 최근 미술계 일각에서 조형성만을 강조함으로써 생활과
동떨어진 작품이 양산되고 있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씨의 분청사기는 초벌후 유리가루가 섞인 유약을 바름으로써 표면에
자연스런 요철과 균열이 생기는 것이 특징.

새로 발표하는 다로는 전기곤로를 분청용기속에 내장시킨 것으로 사용하면
곤로,그대로 두면 조형물이 되는 이색작품이다.

전시첫날인 9일에는 가마불지피기 사물놀이공연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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