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저출생 위기 속에서도 ‘부촌’ 강남구의 아이 울음소리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두 자릿수 출생아 증가율을 기록하며, 우수한 정주 여건과 실효성 있는 정책이 결합했을 때 출산율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수치로 입증했다.16일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강남구 출생아 수는 30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2689명)보다 12.05% 늘어난 수치로, 전국 평균(6.56%)과 서울시 평균(8.95%)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강남구의 이 같은 ‘역주행’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구는 지난 2023년(13.53%)과 2024년(14.43%)에도 서울시 내 출생아 증가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발표로 강남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는 독보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구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임신부터 양육까지 이어지는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꼽았다. 실제 강남구는 첫째 아이 출산 시 출산양육지원금 등을 포함해 첫 달에만 총 790만 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지원되는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은 맞벌이 가구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만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4587가정이 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신설해 남성 육아 참여를 독려하는 등 돌봄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3년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해 온 정책들이 현장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신호”
마테오라는 남자가 있다. 그는 사고로 전복된 차 안에서 안전벨트에 매달린 채 임신한 아내가 곁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봐야 했다. 듣는 사람마저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비극의 주인공이지만 정작 그는 울지 않는다. 사건 이후 울지 못하는 병에 걸려버렸기 때문이다. 의사는 슬픈데 눈물이 말라버린 남자를 보며 인간의 감정이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자문한다.최근 국내 출간된 <감정의 기원>은 울음을 비롯한 각종 감정 표현과 그 근원을 탐구하는 책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다른 모든 신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세포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뇌가 어떻게 감정이라는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지 추적한다.매년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칼 다이서로스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정신의학과 교수의 첫 책이다. 다이서로스는 현대 신경과학의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는 '광유전학'의 창시자다. 광유전학은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아산의학상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수십 개의 상을 받았다.책에는 과학 이론과 임상 경험이 융합돼 있다. 신경과학자이면서 스탠퍼드대 의과대학에서 임상의로도 활동하는, 여전히 문학의 꿈을 지니고 있다고 고백하는 저자이기에 가능한 글솜씨다.풍부하고 상세한 사례와 더불어 관련 연구를 들려준다. 뇌의 특정 회로가 불안, 갈증, 각성, 공포와 같은 생존 본능에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밝히고 저자의 경험담과 함께 조증, 자폐, 경계성 장애, 조현병, 섭식장애, 치매 등으로 아파하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돕는다.가령 한 여성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해킹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