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최근 이회창원장의 기자회견이 방송에 생중계되고 원의 감사활
동 하나하나가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자 보람을 느
끼면서도 부담스러워 하는 표정.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원창설이래 최근처럼 감사원이 매스컴의
각광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를 실감한다"고
실토.
그러나 다른 한 관계자는 "감사는 수사와 달라 비위사실 적발에 한계가
있는데 온갖 비리를 속시원히 밝혀달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얼만큼이나 충
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내심 우려하는 표정.
한편 연일 TV뉴스화면에 `감사원''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원입구표석
이 비쳐지자 이 글씨를 쓴 서예가 평보 서희환교수(세종대)는 최근 "문제
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감사원을 찾아와 글씨체를 수정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