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이 현대자동차 우선주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는 지난6일 현대자동차 우선주를 전일보다
9백원 낮은 2만6천원에 6만주를 매도한뒤 다음날인 7일 후장 이 가격에
30만주를 사들였다.
이종목의 주가는 6일 전일보다 3백원 낮은가격으로 출발,장중한때 낙
폭이 1백원으로 줄어들기도 했으나 후장막판 단일가 거래때 하락폭이
9백원으로 커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때 전체거래량25만3천8백90주)의 10%가 넘는 3만
주정도가 거래됐으며 이물량의 대부분이 한투에서 나온 것이라며 한투가
이날 싼값에 사기위해 전일 이종목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달 하순부터 종합주가지수가 줄곧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현대자
동차 우선주 주가는 2만7천원을 전후로 소폭 오르내리다가 전일 크게 떨
어졌으나 이날은 다시 보합을 유지한 것도 한투의 주가조작의혹을 반증
하는 대목으로 손꼽는다.
이날 한투가 사들인 현대자동차 우선주는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내놓은 물량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투측은 증권계의 주가조작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한투측은 전일 현대자동차 우선주매각은 만기가 된 2개 펀드의 결산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이종목의 주가상승기대가 커 기존 펀드에 추가편입
하기 위해 사들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