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가 금리 인하의 길을 열어준다는 케빈 워시 미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 지명자의 주장에 경제학자들 대다수는 “실현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 클라크 금융시장센터가 경제학자 4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AI 붐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과 중립 금리를 향후 2년 안에 0.2%포인트 미만으로 낮추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32%는 AI 붐이 중립 금리를 오히려 0.2~0.5%포인트 상승시킬 수 있다고 답했다. 워시 지명자의 주장과는 반대되는 결과다. 워시는 “AI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우리 생애 최고의 생산성 향상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하는 등 AI 열풍으로 생산량이 확대되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생긴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일부 Fed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은 AI가 궁극적으로 생산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순 있어도 단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을 높일 것이란 입장이다.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은 지난 6일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열풍의 영향을 언급하며 “AI 관련 활동과 연계된 수요는 보다 즉각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상쇄할 통화정책이 없다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이러한 견해차는 워시가 (금리 인하에 대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까다롭다는 것을 뜻한다”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가 어려워질 것&rdq
여야가 한미 관세 협상의 후속 조치인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심사할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여야는 특위 활동 시한인 다음 달 9일 전까지 대미투자특별법을 합의 처리할 전망이다.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고 대미투자특별법을 재석 164명 중 찬성 160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특위는 총 16명으로 구성된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8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이 참가한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원도 각각 1명 이상 포함한다.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위원이 맡기로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은 아직 확정이 안 됐다"며 "(특위 구성을 위해) 재경위, 정무위, 산자위에서 두 명씩 (위원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특위는 다음 달 9일까지 활동한다. 여야는 한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의 결과로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점검하며 법률안을 심사한다. 특히 대미투자특별법의 핵심 내용인 3500억 달러(약 512조원) 투자를 이행하는 한미전략투자기금 설치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특위 구성안이 통과된 뒤 “중대하고 급박한 사유가 있어 가급적이면 2월 중 대미투자특별법안 처리가 가능하도록 밀도 있는 논의를 부탁드린다”며 “미국 정부에도 대한민국 국회가 법과 절차를 준수하면서, 신속한 처리 의지를 갖고 법안을 논의하고 있고 오랜 동맹 관계는 상호 깊은 신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정상
2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이탈리아 알프스를 무대로 한 이번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축제를 넘어 전례없는 기술 혁신이 전면에 드러날 전망이다. 선명한 초고화질 중계 화면, 즉각적인 리플레이, 그리고 실시간 경기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이면에는 클라우드 기술이 자리해 이번 대회를 역사상 가장 고도화된 디지털 동계올림픽으로 만들 예정이다.◇올림픽 방송의 진화2017년 이후 기술은 올림픽의 운영 및 중계 방식, 그리고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관중을 사로잡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해왔다. 디지털 전환은 올림픽을 단순히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몰입감 있고 접근 가능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진화시켰다.지난 60여 년간 올림픽 방송의 중심에는 위성중계가 있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클라우드는 처음으로 방송 신호의 핵심 전송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전체 생중계 신호의 3분의 2 이상이 클라우드 기반 OBS(올림픽 방송 시스템) 라이브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된다. 전 세계 54개 방송사에 전달된 클라우드는 대규모 실시간 방송 환경에서도 충분한 확장성과 안정성을 갖췄음을 입증했다.출발점은 2020 도쿄 올림픽이었다. OBS 클라우드를 통해 방송사들은 대규모 현장 인력과 장비 투입을 최소화한 원격 제작 환경을 구축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20여 개 방송사가 이를 활용해 현장 중계 인력을 2018 평창올림픽 대비 약 40% 감소했다.2024파리 올림픽에서 OBS 클라우드 3.0은 기술적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해당 대회에서 처리된 영상은 총 1만1000시간으로, 도쿄 올림픽 대비 15% 증가했다. 생중계 경기, 선수 인터뷰, 비하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