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로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대표가 유족들을 만나 사죄했다.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27일 오후 2시30분께 사고 사망자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화성시청을 찾았다. 이후 유족 대기실이 있는 모두누림센터로 이동한 박 대표는 유족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박 대표는 "이번 참사에 대해 저와 우리 회사 모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여러분들의 장례나 나머지 후속 대책을 지금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어떤 대책이나 조치를 취해도 여러분 마음에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박 대표의 사과에 한 유족은 "이제서야 여기에 와서 무슨 사과를 논하느냐"며 "대책도 없이 찾아와 고개를 숙일 거면 아들을 살려내라"고 소쳤다.박 대표는 "여러 절차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다. 시급한 거는 빨리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을 모시는 게 중요하고 장례비용은 저희가 일체 부담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박 대표와 임원들은 화성시청에 도착한 뒤 유가족 대기실을 찾으려 했으나 유족 측 지인이 제대로 된 사과안과 대책안이 마련되지 않은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막아서면서 곧바로 유족들을 만나지는 못했다. 발길을 돌리려던 박 대표와 임원들은 건물 주차장에서 다수 유가족을 만나 30여 분가량 사과와 해명을 반복했다. 이후 유족 측이 만날 의사를 다시 밝히면서 유족 대기실에서의 사과가 이뤄졌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제로에너지 주택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주택 단지 ‘과천 지식정보타운 S-3블록’(과천리오포레데시앙)이 ‘2024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주거혁신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열회수 환기장치와 태양광 발전설비, 건물 에너지 사용정보 계측·분석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설계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경기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6층, 7개 동, 총 547가구(전용 55, 59㎡)로 이뤄졌다. 지난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과천대로와 과천-봉담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가까워 수도권 광역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남부로 이동도 쉽다. 아파트는 관악산·청계산·수리산에 둘러싸여 있다. 학의천·청계천, 과천 서울대공원과도 가깝다.단지에는 공동주택 제로에너지(ZEB) 5등급이 적용됐다. 모든 가구가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고, 아파트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외벽면과 배관의 단열과 창호, 현관문의 기밀성을 강화해 냉난방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혁신 기술을 적용한 열회수 환기장치를 통해 난방효율을 80%가량 향상했다.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환기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돼 실내 공기 질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아파트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건물의 에너지 사용정보를 계측·분석해 에너지 관리효율을 높이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도입했다. 최소 20% 이상 에너지 사용량이 절약될 것으로 예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부산 기장군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이 오는 9월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선다. 2013년 개점 후 첫 리뉴얼이다. 아울렛 규모를 기존보다 1.5배 키우고, 전국에서 가장 큰 골프 전문관, 비수도권 최대 규모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 등을 들여와 750만 명에 달하는 부·울·경 상권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신세계사이먼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리뉴얼 계획을 공개했다. 2013년 8월 문을 연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생긴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3만3100㎡(약 1만 평) 규모의 부지에 17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풍경을 본따 디자인해 연간 450만 명이 찾는 쇼핑·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인근 울산·경남에서도 찾아오기도 한다. 지난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구매자 중 50%가 울산·경남 등의 광역 상권 소비자였다.부산프리미엄아울렛은 이번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부·울·경의 쇼핑·관광 중심지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면적도 기존보다 54% 넓은 5만1480㎡(1만5600평)으로 구성했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수도권 주요 점포인 여주·파주프리미엄아울렛과 맞먹는 규모다. 신규 브랜드 100여 개도 유치해 수도권 아울렛 수준의 270여 개 라인업을 선보인다.다른 아울렛에는 없는 특별한 공간도 들어선다. 우선 비수도권 최대 규모(1750㎡·530평)의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가 입점하고, 기존 골프 전문관을 확장해 전국 최대 규모(5300㎡·1600평)로 키운다. 부산에 진출한 적 없는 서울·수도권 유명 식음료(F&B) 브랜드 11곳도 최초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번 설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