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그동안 청산되지 못한 체불임금총액은 지난 8일 현재 1백97개업체 8백4억2천3백만원(근로자 4만7천9백91명분)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백54개업체 2백71억4천8백만원(2만1백42명분) 보다 5백31억7천5백만원(2만3천8백49명분)이 많은 것으로 1년새 3배 가 량 증가한 것이다.
중소기업계는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 홀에서 전국의 중소기업 대표와 정부·국회 등 각계 주요인사 400여명을 초청해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신년인사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다짐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인내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인내외양'을 언급하며 "쉽지 않은 경제상황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위기 때마다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며 "중기중앙회는 올 한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경제영토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6388억달러를 기록했다.정부와 정치권에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시장에서 잘 작동되기를 바란다"며 "국회는 경제와 민생입법에 더욱 매진해달라"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한 패션 상품 소비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년 10월에 급증했던 서적 거래는 한 달 만에 다시 과거 수준으로 떨어졌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223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0%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9479억원으로 3.8% 늘었다.음식료품 거래액이 2조9050억원(13.7%)으로 가장 많았고, 의복이 2조5113억원(11.8%)으로 뒤를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 서비스(2조4645억원·11.6%), 여행 및 교통서비스(2조891억원·9.8%) 순이었다.증감률로 보면 패션 상품군의 거래액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작년 11월 패션 상품군 전체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0.2% 증가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가방(-11.3%)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8.9%) 스포츠 레저용품 (-9.5%) 아동 유아용품(-1.0%) 등 대부분 항목에서 전년 동월 대비 거래액이 줄었다.11월 날씨가 온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로선 굳이 온라인으로 겨울옷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다. 작년 12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 중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1% 늘었다. 당시 통계청 관계자는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용 의류 판매가 10~11월에 걸쳐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는 한 달 만에 사라진 것
다음달 전국 정기 법관 인사를 앞두고 윤준(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등법원장과 차관급 대우를 받는 고법 부장판사들이 잇달아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원장과 서울고법 강승준(20기), 김경란(23기) 부장판사가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원장은 고 윤관 전 대법원장의 장남으로 재작년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의 후임으로 대법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 고법 부장판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원행정처 인사1·3담당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장,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등 거친 엘리트 법관으로 꼽힌다.김 고법 부장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친 엘리트 법관으로 평가받는다.이들의 사직에는 연수원 후배·동기 기수로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던 마용주(56·23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게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법 부장판사의 경우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를 폐지하고, 각 지방법원 판사들이 법원장 후보를 추천하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도입하면서 법원을 이탈하는 사례가 꾸준히 나왔다. '법원의 허리'인 고법 부장판사들의 이탈로 법원의 재판 역량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에 조희대 대법원장은 취임 후 기존 법원장 제도를 개선해 고법 부장판사도 법원장에 보임될 수 있도록 했다.그 밖에 지방법원 부장판사급인 고법 판사 일부도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명이던 고법 판사 사직은 2020년 11명, 2021년 9명, 2022년 13명, 2023년 15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