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올상반기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평균 10%정도 줄이고 있는
반면 인턴사원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모집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인턴사원 모집은 모두 3천2백명선으로 작년
의 3천1백명과 거의 같은 규모이며 실시기업도 작년과 큰 변동이 없는 30여
개 기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그룹의 경우 당초 작년과 같은 수준인 1천5백명의 인턴사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자동차 전자업종의 경기회복에 따른 인력수요의 증가로 최근
2천명으로 늘려 잡았으며 이중 1천7백명을 정규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대우그룹은 지난 1일까지 지원서를 마감한 결과 모두 2만1천5백여건이 접
수돼 경쟁률이 10대1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도 이달말에 작년과 같은 규모인 3백50명내외를 모집할 계획이며
럭키금성그룹은 이달 중순께 지난해보다 1백명 늘어난 4백명을 뽑을 예정이
다.
또 작년에 1백명의 인턴사원을 모집해 70명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두산그
룹은 올해에는 작년보다 30명이 줄어든 70명을 모집, 50명을 정식사원으로
입사시킬 계획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58명에서 올해는 1백50명으로, 대한교육보험은 77명에서
1백명으로 인턴사원 모집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아그룹 1백~1백20명, 효성그룹 60명, 동양제과 30명, 한화그룹 60
명등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불경기에도 불구, 인턴사원 모집규모는 작년보
다 줄이지 않을 예정이다.
취업정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인턴사원제 실시로 일류대 인기학과
졸업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취업지망생들이 실력과 상관없이 취업기회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