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원 주중대사는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주창준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의 진의와 앞으로의 행동방향을 타진했
던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그러나 노 대사의 대북 접촉이 외무부 본부의 훈령에 따라 이뤄졌는지
는 분명하지 않다.

노 대사는 4일 주 대사 접촉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번 접촉 때보다 북
한쪽의 태도가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북한이 앞으로 극단적
인 행동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의 지난 3월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 이래 국제원자력기구
와 유엔 같은 국제기구와의 공동보조에 외교력을 모아왔으며, 대북 접촉
은 되도록 북한-미국 고위급 접촉 이후로 미룬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