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이철규씨 사인 및 광주항쟁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
던 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대학생 2천여명과 경찰이 크게 충돌해 대학
생 50여명과 경찰관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새 정부 출범 뒤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로 이처럼 부상자가 많이
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충돌은 학생들이 오후 1시30분부터 조선대 노천극장에서 `고 이철
규 열사 사인규명 촉구대회''를 벌인 뒤 오후 3시30분께 거리로 나서 광장
으로 행진하려는 것을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
이날 충돌로 전남대생 양덕렬(21.농학3)씨와 경찰이 쏜 최루탄에 왼쪽
눈과 가슴 등을 맞아 크게 다치는 등 대학생 50여명이 경찰 최루탄에 맞
아 다쳤다.
또 전남경찰청 501전경대 소속 이재호(20) 일경이 학생들이 휘두른 쇠
파이프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전치4주의 상처를 입는 등 경찰관 30여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전남대.조선대 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