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을 비롯한 모든 관리자의 현장교대근무,경영내용의 완전공개등 참신한
경영기법을 도입,생산성향상 불량률저하 매출신장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는 중소기업인이 있다.

경북 영천군 반정공단에 위치한 섬유기계업체인 일신기계의
문은기사장(37)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부친인 문명권회장(70)이 지난
56년 창업한 이 회사에 91년10월 사장으로 취임한뒤 올해초부터 과감한
경영기법을 도입해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회사의 성패는 사람에 달려 있습니다"이들에게
어떻게하면 동기를 부여해 회사발전으로 연결시킬까하고 1년여동안 궁리한
끝에 몇가지 새로운 경영방법을 도입했습니다"
문사장이 도입한 대표적인 경영기법은 관리자들의 현장교대근무제이다.
금년 3월부터 시작한 이 제도는 영업 경리 설계 애프터서비스등
관리직근무자들이 월1회씩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것이다. 총 30명에 이르는
관리자를 6명씩 5개팀으로 구성,한달에 하루씩 현장에서 근무토록하고
있다. 임원도 예외가 아니어서 사장 역시 작업복을 입고 직접 드릴및
선박작업을 하며 사무직여직원도 마찬가지다.

"이 제도를 실시한이후 현장근로자와 관리직원간의 위화감이 없어졌을뿐
아니라 생산성향상과 불량률저하등 여러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영업과 애프터서비스분야 종사자는 고객들의 불만과 보완요구사항을
현장근로자에 생생하게 전달하고 생산직근로자는 이를 제조공정에
반영,불량률을 절반이하로 줄였다.

또 대리급이상이 참석하는 월초 간부회의에선 전달의 경영내용을 상세히
공개한다.

"세부 경비지출내역까지 알려주니 경영상태가 전직원에게 금방 전파되고
이들은 스스로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뛰게 됩니다"
지난해 사내비리사건관련자들을 퇴사시키는 과정에서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젠 상처도 말끔히 치유되고 사기도 높아져 지난해보다 80%나
늘려잡은 올매출목표 180억원(수출 800만달러포함)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문사장은 자신감을 보인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