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자신을 사칭하는 인사가 사회의 각계각층
인사를 찾아 다니며 당사자를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잦아 곤혹을
치루고 있다고.
박실장 사칭 인사는 얼마전 박철언 국민당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으로
출국해 잠시 쉬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종용해 박의원이 청와대로 확인전화까
지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는 것.
또 이 인사는 경원대 입시부정문제로 구속중인 피의자의 가족에게 피의자
를 석방시켜 주겠다며 1억원을 요구했고 실제로 청와대 부근 다방에서 이가
족에게서 3천만원을 받으려다 수상히 여긴 가족이 다음에 보자며 청와대에
신고해 미수에 그쳤다는 것.
재계 인사들도 박실장을 사칭하는 인사에게서 정치자금 헌납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에서는 실제로 돈을 준 인사도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