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91년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어 대일수입을 금지했던 레이저빔
프린터(LBP)의 적용범위를 놓고 업계가 다르게 해석, 논란을 빚고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개발한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다이오드)방식의 프린터가 대일수입선다변화품목에 포함된다며 수입금지
를 요구하고 있으나 쌍용컴퓨터등은 금성사와 삼성전자가 지난91년 개발한
LSU(Laser Scanning Unit)방식의 LBP만이 대일수입선다변화제품이라고 주장,
LED방식의 프린터수입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에 대응,삼성전자는 LED방식의 프린터의 수입규제를 정부에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LBP가 LSU LED LCS(Liquid Cristal Shutter)등 세가지 방식으로
분류가 가능하고 이는 다만 드럼위의 로광방식 차이일뿐 현상 전사드럼 토너
정착등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동일하다고 주장, LED방식의 프린터도 대일수입
선다변화품목인 LBP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91년11월 정부가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할때 LED방식의 프
린터개발이 끝나지 않았으나 지난해11월 제품출하단계에서 일부 국내업체들
이 값싼 일본산 LED방식 프린터엔진을 수입판매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삼성전자는 5PPM(분당출력장수)의 LED방식 프린터엔진을 지난해 말부터 대
당 40만원에 공급하고있으나 일본오키사의 경우 동급기종의 국내가격이 30만
원에 불과, 내수판매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오키사 교세라사 카시오사등 일본업체제품들이 몰려올 경우 자
사의 LED방식 프린터뿐만 아니라 정부가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어놓은 LBP
시장마저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반면 쌍용컴퓨터는 LED방식이 프린터가 레이저가 아닌 빛(Light)을 사용하
는 제품으로 LBP와는 다른 제품이라고 주장, 수입을 계속할 방침이다.

쌍용컴퓨터는 지난해말 카시오사로부터 LED방식의 프린터(모델명:페이지아
트)를 1백16대 수입했으며 올하반기에도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쌍용컴퓨터 관계자는 "LED방식의 프린터는 LBP보다 가격이 낮은 제품으로
삼성물산등에서도 수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대일수입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