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간호사의 역사는 수난과 개척의 한국 여성사와 같이
해왔습니다"
박정호 대한간호협회장(서울대간호대교수)은 11일 협회창립 70주년을 맞아
이 단체가 일제치하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직 여성단체로 출발한점을
강조한다.

1923년 50여명의 간호사들이 모여 결성했던 "조선졸업 간호회"가 이제는
4만5천여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거대한 전문직단체로 발돋움했다.

박회장은 "서양의 선교간호사들이 처음으로 1908년 "재선서양인
졸업간호원회"를 결성했는데 15년만에 우리만의 순수 전문단체를 결성한
것은 당시 주변 환경을 감안하면 놀라운 여성들의 힘이었다"고 자평한다.

지난60~70년대엔 독일 미국 캐나다등에 우리 간호사들이 진출,큰 업적을
남기는등 이제 한국 간호사들의 수와 실력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있다고
박회장은 말한다.

협회 회원 4만5천여명중 재외 회원이 2천6백90여명으로 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는것.

박회장은 "협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간호서비스의 질을 한차원 높이고
산적한 현안과제를 스스로 해결해 갈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밝힌다.

간호의 전문화,일반 학교에서의 간호교육실시,간호행정체계확립등이
당면과제라는것.

박회장은 또 간호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기위한 방안으로 정신.마취등
부문별 간호의 전문화와 전문간호사양성을 제시하며 간호사의
인력수급문제해결도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인다.

박회장은 "국내 10만 간호사중 절반이 일자리가 없어 놀고있는반면 일선
간호사들은 격무와 낮은보수에 시달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눈을
돌려야할때"라고 지적한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