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대달러 800원대 진입 의미..외화유입둔화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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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지난 87년 11월5일(달러당 8백원40전)이후
5년6개월만에 "8백원시대"를 다시 맞았다.
금융계와 산업계는 환율 8백원시대가 얼마나 계속될지,또 우리경제에
어느정도의 도움을 줄지에 관심을 쏟고있다.
최근의 환율오름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하락)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유입 둔화가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달들어 10일까지 들어온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1억1천1백40만달러.
지난달 같은 기간의 50%수준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경상수지가 적자상태에서는 달러화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달러값은 비싸지고 원화값은 싸지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지난달엔 외국인
주식투자용 자금이 월별로 가장많은 6억2천만달러나 쏟아져 들어와 공급이
넘쳤다. 달러값이 싸질 요인이 생긴 것이다. 실물거래요인으론 달러화에
대한 원화값이 싸져야 (원화의 대달러환율상승)하나 지난달엔 자본계정의
달러공급 과잉이 이를 중화시켜 원화값의 변동은 거의 없었다.
최근 원화값이 하락세로 돌아서 달러당 8백원 밑으로 떨어진것은 바로
외국인 주식자금이라는 중화요인이 약해진데 따른 것이다.
이로인해 앞으로의 환율전망 역시 외국인 주식자금유입속도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크게오르기는 어려울것으로 보고있다.
한미은행의 딜러 이정국 과장은 "당분간 상승분위기가 이어질것같다"고
전망하고 "다만 앞으로 주식자금이 더 들어올수 있어 달러당 8백~8백5원
수준을 보일것같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환율의 대세를 점치기는 어렵다. 11일 오전만 해도 달러당
8백1원까지 올랐으나 오후엔 내림세로 반전됐다. 딜러들 사이에
환율움직임을 제대로 점치지 못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신경제1백일계획으로 인한 경제활성화가 어느정도 이뤄지느냐도
환율향방의 변수다. 경제에 활력이 붙어 수입수요가 늘어나면
달러화수요가 많아지면서 달러값이 비싸진다(환율상승). 기대만큼 경제가
살아나지않고 그에따라 수입증가세가 나타나지않으면 경상수지개선으로
환율은 오르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무역업계는 추가적인 환율상승을 기대하고있다. 올들어 3월까지의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7.5%로 비교적 높지만 두자리수는 돼야한다는게
업계의 바람이다.
이는 환율상승이 수출여건을 호전시키는 요인이 되기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표시 수출가격을 내려도 원화로는 종전만큼 채산을 맞출수있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그러나 수입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져 물가를 자극할 소지는 있다. 특히
주요부품의 대부분을 일본에 의존하고있는 경제구조에서 환율상승의 부담은
의외로 클수있다.
환율변동에 대한 금융기관과 업계의 효과적인 대응이 요청된다.
<고광철기자>
5년6개월만에 "8백원시대"를 다시 맞았다.
금융계와 산업계는 환율 8백원시대가 얼마나 계속될지,또 우리경제에
어느정도의 도움을 줄지에 관심을 쏟고있다.
최근의 환율오름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하락)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유입 둔화가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달들어 10일까지 들어온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1억1천1백40만달러.
지난달 같은 기간의 50%수준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경상수지가 적자상태에서는 달러화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달러값은 비싸지고 원화값은 싸지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지난달엔 외국인
주식투자용 자금이 월별로 가장많은 6억2천만달러나 쏟아져 들어와 공급이
넘쳤다. 달러값이 싸질 요인이 생긴 것이다. 실물거래요인으론 달러화에
대한 원화값이 싸져야 (원화의 대달러환율상승)하나 지난달엔 자본계정의
달러공급 과잉이 이를 중화시켜 원화값의 변동은 거의 없었다.
최근 원화값이 하락세로 돌아서 달러당 8백원 밑으로 떨어진것은 바로
외국인 주식자금이라는 중화요인이 약해진데 따른 것이다.
이로인해 앞으로의 환율전망 역시 외국인 주식자금유입속도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크게오르기는 어려울것으로 보고있다.
한미은행의 딜러 이정국 과장은 "당분간 상승분위기가 이어질것같다"고
전망하고 "다만 앞으로 주식자금이 더 들어올수 있어 달러당 8백~8백5원
수준을 보일것같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환율의 대세를 점치기는 어렵다. 11일 오전만 해도 달러당
8백1원까지 올랐으나 오후엔 내림세로 반전됐다. 딜러들 사이에
환율움직임을 제대로 점치지 못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신경제1백일계획으로 인한 경제활성화가 어느정도 이뤄지느냐도
환율향방의 변수다. 경제에 활력이 붙어 수입수요가 늘어나면
달러화수요가 많아지면서 달러값이 비싸진다(환율상승). 기대만큼 경제가
살아나지않고 그에따라 수입증가세가 나타나지않으면 경상수지개선으로
환율은 오르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무역업계는 추가적인 환율상승을 기대하고있다. 올들어 3월까지의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7.5%로 비교적 높지만 두자리수는 돼야한다는게
업계의 바람이다.
이는 환율상승이 수출여건을 호전시키는 요인이 되기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표시 수출가격을 내려도 원화로는 종전만큼 채산을 맞출수있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그러나 수입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져 물가를 자극할 소지는 있다. 특히
주요부품의 대부분을 일본에 의존하고있는 경제구조에서 환율상승의 부담은
의외로 클수있다.
환율변동에 대한 금융기관과 업계의 효과적인 대응이 요청된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