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세계 상위권의 규모에도 저평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제도와 규제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적용하는 투명성과 일관성, 예측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다시 불발된 가운데, 향후 재평가를 위해서는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절차와 관행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3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한국 시장 접근성과 관련 경험 관련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한 '한국 자본시장의 시장 접근성: 해외금융기관의 시각' 보고서에는 "한국 시장은 수수께끼 같은 부분이 많고 공정한 경쟁 시장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거래 지침의 투명성이 중국에 비해서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해당 보고서는 해외 금융기관 15곳의 관계자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인터뷰 대상은 익명 처리됐으며 보고서는 인터뷰 결과를 통계가 아닌 인용문 형태로 소개했다.보고서를 작성한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대부분 인터뷰 참가자가 한국 자본시장을 실제로는 선진시장으로 봐야 하지만 기대하는 수준의 효율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분석했다.한 시장조성자는 인터뷰에서 "선진시장의 공통적인 특징이 개방된 경쟁과 동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는 규칙과 규제"라며 "한국 시장은 경쟁이 제한돼있고 해외 금융회사에 대한 시장 참여기회나 규칙의 적용이 동등하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또 다른 인터뷰 대상은 "한국 시장은 거래 규정이나 지침이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에 비해 투명하지 못하고, 심지어 중국에 비해서도 투명성이 뒤떨어지는 것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른바 SKY대의 올해 신입생 3명 중 1명은 서울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30일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입학생 1만3141명 가운데 서울 지역 고교 출신은 4202명으로, 32%였다.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체 4년제 대학 입학생 중 서울 출신은 16.4%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전체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입학생 3746명 가운데 서울 출신의 비율이 36.3%(1361명)로 세 개 대학 중 서울 출신 비율이 가장 높았다.연세대는 입학생 4358명 중에 31.6%인 1375명이, 고려대는 5037명 가운데 29.1%인 1466명이 서울 출신으로 나타났다.반면 세 개 대학의 '광역시·특별자치시' 출신과 '중소도시', '읍면' 지역 출신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중소도시' 출신 입학생 비율은 30.2%로 전체 평균(41.3%)보다 11.1%포인트 낮았다.이들 대학의 '광역시·특별자치시' 출신 입학생 비중 역시 15.9%로, 전체 평균(23.8%)과 견줘 7.9%포인트 작았다.'읍면' 출신 입학생은 12.3%로, 평균(13.3%)을 소폭 밑돌았다.출신 고교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나머지 대학들의 차이가 나타났다.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입학생 중 일반고 출신은 7275명으로, 55.4%에 그쳤다. 4년제 대학 평균은 71.5%다.세 개 대학 입학생이 일반고 다음으로 많이 나온 고교는 자율형사립고(14.0%), 외국고(9.3%), 외국어고·국제고(8.2%), 영재학교(3.9%) 순이다.자사고(3.4%), 외국고(3.8%), 외고·국제고(1.8%), 영재학교(0.3%)의 전체 평균치를 고려하면 이들 고교 출신이 특히 많이 진학했다는 뜻이다.일각에서는
전국에서 커피전문점 수가 10만개를 처음 넘은 가운데 '노란 간판' 저가 커피 3사 매장이 하루 4개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3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285개로 2021년 말(3849개)보다 37.3%(1436개) 증가했다. 하루 4개씩 늘어난 셈이다.이들 3개 업체 매장 수는 최근 7000개를 넘었다. 1위는 약 3000개의 매장을 보유한 메가커피, 2위는 컴포즈커피(2500개), 3위 빽다방(1600개)으로 중저가·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의 수가 각 3000개를 속속들이 돌파하고 있다.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437개)보다 4292개(4.5%) 늘어 10만개를 돌파했다. 저가 커피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맛, 접근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전문가들도 최근 저가 커피 인기 배경에는 고물가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있다고 분석했다.2022년 기준 서비스업 조사 결과로 집계된 이 통계는 올해 앞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업데이트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551개에서 불과 6년 새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 커피전문점 매출은 2022년 기준 15조5000억원이다.종사자는 27만명으로 종사자 1∼4명 이내 매장이 8만4000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카페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6000개로 2022년 기준 커피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13% 늘었다. 커피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다.1999년 7월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문을 연 이후 2000년대부터 커피전문점은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