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경원기자]아폴로산업이 "선조업 후협상"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
함으로써 조업중단 9일만인 12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이날 전체의 89%인 6백25명이 출근,공장을 청소하고 1공장의 램프라인과
2공장의 범퍼라인,3공장의 도장라인등의 작업조건을 맞추고 오전9시부터
본격적인 생산활동을 펼쳤다.

이에따라 오전중에 리어램프 범퍼등 5백여대분의 부품을 생산,67%의 가동
률을 보였고 오후부터는 가동률이 80%이상으로 올라 이날 하루중 2천대분
의 부품을 생산했다. 근로자들은 또 밀린 물량의 생산을 위해 잔업과 야간
작업을 실시,24시간가동체제에 돌입했다.

노사양측은 11일의 합의에 따라 쌍방의 고소를 취하하기 위한 서류를 작성
,13일 검찰에 접수키로 했다.

또 회사측은 구속된 노조위원장 김경형씨의 불구속수사를 요청하는 탄원
서를 고소취하와 함께 제출키로 했다.

김소유사장은 "조업중단이란 불행한 사태를 일으켜 현대자동차와 관련업계
에 악영향을 미친것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특히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미
안하다"며 "앞으로 노사가 협력해 최단시일안에 원상회복토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또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을 맞고 있는 서정태부위원장도 "앞으로 파업등의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단체협상과 임금협상에서 대화로 협상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폴로산업은 자동차용 리어램프와 범퍼등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전량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회사로 지난 3일 21차에 걸친 단체협상의 결렬로
노조가 파업하고 이어 회사측의 휴업조치로 현대자동차의 조업이 전면중
단되는등의 물의를 빚었다.

노사양측은 11일저녁 6차임시협상에서 선조업 후협상 원칙에 합의,12일
부터 정상조업,파업기간중 책임소재불문,상호고소취하등 3개항에 합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