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검거된 이래 하루도 빠짐없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정덕
진씨(53)는 12일에도 어김없이 오전 10시경 구치소에서 서울지검으로 불려
나와 피의자용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 특별조사실로 직행.
흰저고리에 회색바지 차림의 정씨는 비록 수갑을 차고 포승으로 묶이긴
했지만 별로 피곤한 기색도 없이 말끔한 표정.
정씨는 특별조사실앞 복도에서 기자들이 "요즘 잘 지내느냐"고 묻자 "잠
은 잘자고 있다. 오늘도 출근했다"며 가벼운 웃음과 함께 능청스럽게 대
답.
○...정시 비호세력과 관련, 현직 치안감인 천호기씨를 소환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천씨가 경찰수사파트에서만 30여년간 근무해 온 경력을 십분
활용, 송곳같은 신문에도 노련하게 빠져나가는 등 조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
그러나 "검찰특유의 치밀한 수사기법을 동원해 이번기회에 한수 가르쳐
주겠다"고 벼르기도.
한편 검찰은 강력부 김홍일검사 외에 `마약검사''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강력부 손기호검사를 천씨 조사에 투입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