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언론함구령이 떨어진 이후 이사건 주임검사인 홍준표검사는 기자
들만 보면 `충성''을 외치며 엉성하게 거수경례를 하고는 쏜살같이 달아나
고 있어 홍감사가 외치는 `충성''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
12일 오전 정씨를 조사하다 잠시 조사실밖으로 모습을 보인 홍검사는 보
도진들이 수사진행상황을 묻자 "충성"이라는 구호와 함께 가볍게 거수경례
를 하고는 도망치듯 사라지기도.
이와관련, 검찰내부에서는 홍검사가 임기응변식 기자회피전략을 펴고 있
다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갖은 외압에도 불구, 수사를 성공시켜 국민들에
게 충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
도 대두.
○...검찰이 11일 밤 천치안감을 전격 소환하자 특수수사대소속의 직원
1명을 검찰청사에 보내 수사상황을 탐문하는 등 예민한 반응.
그러나 검찰측의 보안유지가 워낙 물샐틈없는 데다 상급기관인 검찰에
감히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없어 상황파악이 어렵게 되자 급히 검찰직원들
과 안면이 있는 인근서초경찰서 정보과 형사를 불러내기도.
이들은 아무래도 접근이 쉬운 경찰출신 검찰수사관들을 상대로 천씨가
어떤 진술을 하고 있는지, 또다른 경찰관계자의 소환은 없는지 등을 묻고
다니며 틈틈이 경찰청에 이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