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빈사무실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사무실용 대형빌딩의 공실률이 강남일대 신축건
물의 경우 50%정도에 이르고 여의도,마포를 비롯 강북지역도 10%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처럼 빈사무실이 늘자 임대료가 1년전보다 10~20%정도 하락하고 임대료
환산율도 떨어지고 있다.
빈사무실 증가는 강남지역은 사무실 초과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고 도심은
교통체증으로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업체들이 환경이 좋은 변두리
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빌딩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사무용빌딩이 14개동 4만4천8백44평이 준공
됐으며 강남,서초,송파구등 강남지역의 경우 91년 24개,92년18개,93년 6개
동이 공급됐다.
정부부처,금융기관 본점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그동안 사무실이 빌 경우
곧바로 채워지곤 했던 광화문,을지로,서소문,종로등의 인기있는 사무실용
빌딩들도 입주업체를 찾는데 애를 먹고있는 실정이다.종로 K빌딩의 경우 임
대면적 4천6백평에 6백여평이 비어있고 S빌딩도 11층은 반년이상 사용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임대료를 보면 테헤란로 주변빌딩의 경우 전세기준 평당 2백10만~3백만원
으로 이는 건축비인 평당 2백50만~3백5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지난해보다
15%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완공을 앞둔 빌딩은 임대가 부진하자 사무실을 채우기위해 임대료를
인하,평당 2백만원에도 전세가 가능하다.
임대 보증금이나 전세금을 한꺼번에 내지못할 경우 나머지 차액에 대해 별
도로 물게되는 임대료환산율도 빈사무실 증가와 공금리인하로 월 2%에서 월
1.5~1.7%로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