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엔화강세로 한국전력 기아자동차등 엔화순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올해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전망이다.

13일 럭키증권에 따르면 1백엔당 원화환율이 작년말 6백33.47원에서
지난11일현재 7백18.01원으로 13.3%(85.54원)가 올라 엔화순부채가 많은
기업은 막대한 평가손이 발생할 전망이다.

럭키증권이 관련자료를 확인할수 있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엔화순부채(엔화부채-엔화자산)를 조사한 결과 한전이 9백20억엔으로 가장
많고 포철(2백27억엔)기아자동차(2백3억엔)도 2백억엔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순부채가 많은 기업은 올해 환율상승폭만큼 원화표시 부채가 늘어나
막대한 평가손이 나고 외화환산손실은 그해 영업외비용에 반영토록 바뀐
기업회계규정이 올해부터 적용돼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남방적의 경우 지난11일 환율기준으로 올해 엔화순부채에 따른 평가손이
11억8천9백만원에 이르러 지난해 경상이익(9억3천1백만원)에 대한 비율이
1백27.7%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아자동차도 이비율이 1백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한전의 평가손은 올해 발생예상분 7백78억원과 92년이전의 평가손
가운데 올해로 이월된 1천억원을 합쳐 모두 1천7백7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럭키증권은 삼성전기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스와프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환율변동이 기업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있다고 밝히고 엔고추세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어서 엔화순부채가 많은 기업의 평가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