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13일 조선업을 산업합리화 대상업종에서 제외,내년부터
조선소 신증설을 자유화하라고 상공자원부에 공식 요청했다.
삼성의 이같은 요구는 조선수주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전망,내년부터
거제조선소 도크를 늘리기위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등 다른 대형 조선소들은 올해말까지인
조선산업 합리화기간을 연장,조선소 신증설을 계속 억제하기를 바라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국내 조선업체간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지난 90년 한국이 OECD(국제경제협력기구)조선부회(WP6)에 가입하
면서 "조선능력 확대를 규제하는 일반지침"을 따르겠다고 약속한 일도
있어 앞으로 정부의 정책방향이 큰 관심을 끌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조선협회를 통해 상공자원부에 전달한"조선신증설억제조치해제
건의"에서 조선시황의 회복으로 국내 조선사의 경영이 정상화됐고 90년
대중반부터 안정적 호황이 예상되므로 설비 신증설관련 규제조치는 불필
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국내조선 업계가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
하여 수출증대에 나서기 위해서는 지난 89년9월에 시작된 조선산업 합리
화계획은 당초계획대로 금년말까지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