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일본제2의 자동차메이커인 닛산이 최대 라이벌인
도요타자동차와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부품을 상호공용화 하기로 합의,
향후 일본자동차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
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닛산자동차가 오는95년부터 버블경제붕괴이후의 불황극복을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도요타계열의 대형 부품메이커인 아이산(애
삼)공업으로부터 매년 10억엔(9백만달러)규모의 부품을 구입키로 합의
했다고 전했다.
도요타와 닛산의 이같은 합의는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각메이커들마다
독자적인 부품공급망과 딜러체제를 구축해왔던 일본자동차업계의 이른
바 "계열"체제가 완전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도요타와 닛산은 지금까지 각각 제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피라
미드 형태의 독자적인 계열체제를 구축,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었다.
닛산이 이같은 경쟁체제의 벽을 깨고 전격적으로 도요타자동차의 부품을
사용키로 결정한것은 공장폐쇄와 인원삭감등 기존 대응책만으로는 최근의
불황극복에 한계를 느껴 부품공용화라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