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평면을 잇따라 개발,신규분양아파트에 적용하고있다.
13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업체들이 마감재의 고급화에 역점
을 둬왔으나 최근에는 타사아파트와의 차별화전략으로 새로운 평면개발에
주력하는 추세이다.
삼성종합건설은 국내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3세대 동거형아파트평면을 개
발,6월중 분양하는 목포하당지구아파트 33평형 60가구및 45평형 90가구,경
북왜관 47평형 82가구등에 적용할 방침이다.
3세대동거형아파트는 노부모용공간과 자녀.부부용공간이 연락통로를 제외
하고는 완전히 분리돼있는 점이 특징. 노부모용 공간에는 전용현관을 비롯
침실 화장실 욕실 부엌등이 별도로 배치돼있어 노부모들이 독립된 생활을
할수있으나 필요할 경우엔 연락통로를 개발,육아나 식사는 자녀들과 함께
하는것도 가능하다.
또 노부모와 동거하지않는 입주자의 경우 노부모용공간과 자녀.부부용공간
사이의 연락통로를 폐쇄함으로써 노부모용공간을 임대할수도 있도록 돼있다.
청구는 국민주택규모로는 최대평형인 32평형에 38평이상 중대형아파트에
주로사용되던 구조를 적용,내달초 접수가 시작되는 신도시아파트분양때 처
음 선보인다.
청구가 개발한 평면은 전면 거실사이에 방을 2개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현
관을 모서리에 배치하고 발코니면적을 넓혔으며 욕실은 환기가 되도록 설계
했다. 후면의 방에는 반침을 절반만 넣어 여유공간에 책상을 놓도록 배려했
다.
우성건설도 주방과 발코니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아파트평면을 개발,지난4월
에 분양한 목포하당지구아파트에 적용한데이어 오는 7월 분양예정인 경기도
시흥우성아파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성이 개발한 평면은 발코니를 제2의 주방으로 기능화해 발코니에 세탁기
놓는 자리와 함께 별도의 가스대를 배치,필요할때 발코니를 주방으로 활용
할수 있도록 했다.
우성은 또 흔히 2개로 돼있는 싱크대의 개수대를 1개로 줄이면서 대신 개
수대의 크기를 확대한 주방을 선보이고있다.
이밖에 럭키개발은 아파트평면에 조립식 붙박이장을 새로 넣었고 선경건설
은 방의 한쪽 벽면을 오목하게 설계,책상이 들어갈수있는 평면을 개발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미분양물량이 늘어남에따라 이를 타개하기위한 전략으로
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평면을 개발,앞으로 다양한 평면의 아파트가 등장
할것으로 전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