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의 비호세력을 추적중인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 부장검사)는 13일 천기호 치안감(58.
경찰청 대기발령중)에 대한 이틀째 조사결과 천치안감이 서울시
내호텔 2곳의 슬롯머신 업소 허가 등과 관련,모두 1억1천만원
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이날 오후 천치안감을 특정범죄 가
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천치안감은 서울지방 경찰청(당시 서울시경) 형사3부장으로 재
직중이던 지난 88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홀리데이 이태
원호텔 슬롯머신 업소(명의상 대표: 최갑용)의 허가를 내주고
지난 91년까지 3년동안 이업소의 실질적 주인인 박충희씨(53
)로부터 매달 3백만원씩 모두 1억5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다. 천치안감은 또 지난 92년 11월 박씨로부터 "업소를 잘
돌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례비명목으로 5백만원을 받은 혐의
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