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권내에서 진폐, 소음성 난청 등 직업병의 업체당 평균 유소견자
수 비율이 최근 들어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근로환경의 질적 개
선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관내인 대전과 충남북일대
등 산업체에 근무하는 직업병 유소견자는 70개 업체에서 2백35명으로 집계
돼, 업체당 평균 직업병 유소견자수는 3.3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수치는 지난 91년말 현재 모두 1백10개 업체에서 3백44명의 직업병
유소견자가 발견돼 업체당 평균 3.1명의 직업병 유소견자가 발생한 것에 비
해 0.2명이 늘어난 것이다.

직업병을 종류별로 보면 진폐증의 경우 32개 업체에서 모두 1백6명이 유소
견자로 나타나 지난 91년보다 평균 0.2명이 늘어난 업체당 3.3명꼴로 집계
됐다. 또 난청 유소견자도 36개 업체 1백26명으로 업체당 평균 3.5명인 것
으로 나타나, 지난 91년말 62개 업체 2백2명(평균 3.2명)보다 평균 0.3명이
늘어났다.

이처럼 업체당 평균 직업병 유소견자수가 늘어나는 등 작업환경이 개선되
지 않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경영난 등의
이유를 들어 작업환경 개선 등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