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왕성했던 외국 의류브랜드들의 국내 직접 진출움직임이 최근 소
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외국의류업체들은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국내 직
판을 노리고 국내시장을 조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나 최근 주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업체들은 2~3년전까지 국내시장이 급성장 한데다 국내유통시장의
개방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활발히 모
색해 왔다.
그러나 사전 타당성 조사과정에서 대형매장중심의 영업을 전개하는 외
국업체의 특성상 높은 부동산가격 등으로 국내 유통망의 확보가 쉽지 않
은데다 백화점매장의 경우도 예상보다 높은 유통비용이 들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국내의 사치성 고가물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제모습 등도 섣
부른 진출 움직임에 제약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국의류업
체인 갭(GAP)사의 경우 직판을 위한 단독법인 설립을 추진했으나 최근
이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듀퐁도 한때 의류관련 법인의 설립을 모색했으나 최근 이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최근 한주통산과의 라이선스계약을 끝내고 국내에 단독법인
을 설립한 청바지업체 리바이스사만이 국내 직판계획을 구체화했다.
한 업계전문가는 "외국 의류업체들의 직판체제 구축을 위한 진출은 논
란만 있을뿐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며 "리바이스코리아의 직판이
어떤 결과를 보이느냐에 따라 상황이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