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에 이어 미대사관 이전이 전면 백지화될 전망이다.
15일 주한 미대사관은 95년까지 새 청사를 마련해 이전하기로 했던 서
울 종로구 세종로 82-1 미대사관의 이전문제에 대해 "현재로선 아무것도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8년 6공화국 출범직후 굴절된 한-미 관계를 바로잡는다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추진됐던 두 시설의 이전문제가 사실상 원점으로 되
돌아갔다.
미대사관쪽은 애초 약속했던 대사관 이전시기가 2년여밖에 남지 않은데
다 이전 터나 예산도 전혀 확보되지 않아 이전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