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5.18관련 특별담화에 대한 광주,전남지역 재야,학생
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5.18 민중항쟁" 13주기를 맞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학생들의 대규모 집회 시위가
잇따라 열린다.
광주,전남지역 21개 재야단체 모임인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
합은 15일 오후2시 광주시 서구 구동 광주공원 광장에서 "5.18민중항
쟁 진상규명과 항쟁정신 계승을 위한 범시민 대회"를 갖고 시내 전역
에서 특별검사제 도입청원을 위한 서명작업을 벌였다.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도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충장로,금남로등 도심에서 진상규명및 책임자처벌을 위한 특
별법 제정및 특별검사제 도입등을 요구하며 시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시
내 중심가를 따라 일렬 행진시위에 나섰다.
남총련학생 4백여명은 이에앞서 15일 오전11시쯤 광주시 계림동 광주
시청을 항의 방문,광주문제 해결에 대한 광주시의 미온적태도를 규탄
했다.
또 한국대학총학생회 연합(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은 15~22일까지 "5.18
민중항쟁" 기념주간으로 설정,망월동 참배및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4천여명은 15일오후 광주에 도착,16일 오전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고 16일 오전11시 조선대 민주광장에서 "5.18민중항쟁 진
상규명,책임자 처벌을 위한 한총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거리시위에 나
서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5.18관련 행사를 모두 허용키로 한 방침에 24개중대 3천여
명의 병력을 탄력적으로 운용,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