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신경제 1백일계획 추진에 따른 통화증가로 당초 통화관리
목표를 지키기 어렵게 되자 시중은행에 대한 지급준비금 관리를 강화,
소비성 자금 및 가계자금 대출이 크게 억제되고 일부 시중금리가 소폭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총통화증가율이 17.8%
로 당초 목표(17.5%)를 웃돈데다 이달에도 18% 억제목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달에 맞추어야 할 2.4분기(4~6월)중 통회관리목표 19%가
지켜지기 힘들것으로 보이자 기중은행에 대한 지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
다.
이때문에 시중은행의 평균 지준부족 계수가 15일 현재 2천억~3천억원
에 달해 각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제외한 소비성자금이나 가계자금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말까지 은행들이 여유자금을
운용키 위해 벌이던 대출세일은 이미 지나간 얘기"라면서 "이달부터
가계자금을 비롯한 소비성자금 대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
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지난달말 연
11.30%에서 14일에는 11.50%로 2주사이 0.2%포인트 올랐고 하루짜리
콜금리도 14일 연 11.14%로 지난달말보다 0.16%포인트 오르는등 실세금
리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