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활동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관광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객과 국내관광객
이 감소하는 가운데 특히 접대성 골프관광및 유흥 쇼핑관광등이 눈에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는 사정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으로 대신 가족단위로
교외에서 휴양을 즐기는 관광으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의 경우 국내관광객은 관광성수기인 지난4월중
37만9천6백5명으로 작년동기보다 5%나 줄었다.
이에따라 제주~서울 부산 대구등 제주항공노선의 승객은 지난달 59만2천3백
84명으로 8% 감소했다.
특히 종전에는 흔히 볼수 있었던 제주도행 골프투어등 사치성관광이 크게
줄어 사정여파를 가늠케 해주고있다.
서울의 로얄관광은 "그린필드투어"라는 1박2일짜리 제주도 골프패키지를
지난해엔 월평균 20~30팀씩에 팔았으나 최근에는 아예 예약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줄자 제주도내 2급관광호텔이하 관광숙박업소는 18
일부터 주중(화~목) 객실료를 40% 인하하고 주말요금은 올해말까지 동결키
로 하는등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해외여행도 사정한파를 타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4분기중 전국 94개 일반여행업체를 통한 해외여행객은 6만4천4백명
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2% 늘었으나 사정이 본격화된 3월중 일반여
행업체를 통한 해외여행자수는 1만5천명으로 작년동기보다 11.5%나 감소했
다.
이처럼 여행사를 통한 단체해외관광객이 줄어들자 태국의 방콕 파타야 푸
켓과 말레이시아 필리핀등 동남아 관광지의 마사지업소 뱀탕집 선물상점등
이 불황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에따라 국내 여행업계도 3~4명씩 떠나는 가족중심의 국내및 해외여행패
키지를 개발,사정불황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