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 태평양지역 국가들은 올해와 내년에 전세계 어느 지
역보다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이며 그중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이 두드
러질 것이라고 18일 발표된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연차 보고서가 전망
했다.

태평양지역 경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조사로 정평있는 태평양경협위
의 제5차 연례 태평양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는 환태평양지역 17개국이 올해와
내년에 평균 4.2%의 경제성장을 달성해 지난해 3.3%보다 활발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 지난해 4.4%성장으로 부진했으나 93년과 94년에 "상당한 회복세"를
보여 각각 6.4%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은 그러나 앞으로 과도한 금융 및 재정확대정책보다는 산업경쟁력제고
를 위한 미시적인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의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은 경기과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산업구조조정을 위한 투자재원의 분배가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
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 작업을 총괄한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로렌스 크라우스 교수는
태평양지역 국가중 특히 중국이 93년에 10.1%, 94년 9.5%로 최고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아시아의 거인인 중국의 이같은 높은 경제성장은 태평양지
역 전체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태평양 국가의
대중국 수출이 해마다 1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