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산.학.연이 공동으로 추진한
신촉매기술개발계획이 정부지원이 안돼 1년째 겉돌고 있다.

18일 한국촉매개발연구조합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소는
9개유화업체및 서울대 한양대등 학계와함께 오는 2001년까지 새로운
촉매의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경쟁력있는 화학공정개발에
나선다는 내용의 신촉매기술개발계획을 지난해 5월에 마련,과기처의
국책연구개발사업과제로 추진했으나 과제채택이 안되는것이 거의 확실
시돼 제안서도 내지못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계획은 1년째 제자리
를 맴돌고 있다.

화학산업에있어 신제품개발의 60%,공정개발의 90%가 촉매기술에의해
이뤄질정도로 촉매는 화학산업의 핵심분야라 할수있다. 이에따라 미국
일본 프랑스등 선진각국은 촉매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촉매기술이 취약해 국내에서 쓰이고있는 거의 모든
화학촉매는 대부분 선진국으로부터 공정기술도입과 함께 들여오고 있다.
수입액의 경우 90년 8천8백만달러에서 오는 95년에는 2억달러이상으로
급증할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촉매의 수입액급증과 함께 촉매가
미치는 경제적파급효과가 크다는데 촉매기술개발의 시급성이 있다고
말하고있다. 지난해 마련된 신촉매기술개발계획서에 따르면 국내화학공
업공정의 70%에서 촉매가 사용되고있으며 실제가치보다 3백배이상되는
부가가치를 촉매가 낸다는것이다.

지난해 각업체를 방문하는등 1년여의 사전조사를 거치면서 신촉매기술
개발계획을 마련했던 화학연구소의 이영길박사는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
지않은데대해 "촉매의 경우 개발이돼도 상용화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동안 파일럿플랜트를 통한 시험생산을 해야하는등 많은 비용과 긴시
간이 소요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박사는 그러나 화학산업의 장래를 위해 신촉매기술개발계획을 업체와
협의,계획서를 다시 마련해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촉매개발연구조합이 주관이돼 5개업체가 공동으로
"폴리올레핀중합촉매개발"이라는 첨단요소기술개발과제를 2년째
수행하고있다.

그러나 연구분야가 촉매기술전체의 일부에 불과하고 첨단요소기술개발
사업이 평균 3년이내의 단기간의 사업인 만큼 지원기간및 규모를 확대할
수 있고 산.학.연협력연구를 이끌어낼수있는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촉매
기술개발이 진행되어야할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