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손잡고 첨단섬유기계인 컴퓨터사이징기를
공동개발했다.
중소섬유기계업체인 일신기계와 효성그룹계열의 컴퓨터업체인
효성데이타시스템은 10개월간의 공동연구끝에 컴퓨터사이징기를
국산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컴퓨터사이징기는 섬유원사중 경사에 풀을 먹이는 사이징기에
컴퓨터모니터링시스템을 부착한 것으로 컴퓨터가 기계작동과정에서의
이상유무를 스스로 감지할 뿐 아니라 최적의 작업조건을 제공해 원사의
사이징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 기계이다.
이기계는 온도 장력 속도등 운전조건을 체크해 이상이 생기면 경보를
울리고 최적운전조건을 작업자에게 제시해 즉각 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생산당시의 작업조건이 컴퓨터에 수록돼 이력관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사이징기로 작업할 때보다 불량률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원사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이들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들 양사가 컴퓨터사이징기의 공동개발에 나선 것은 효성데이타시스템이
계열사인 동양나이론등 섬유업체의 컴퓨터설비를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의
응용분야를 찾던중 섬유기계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사이징기의 고급화
추진을 일신기계에 제의해 이뤄졌다.
이에따라 이들 양사는 작년 7월 각각 4명의 인원을 차출,8명으로 연구팀을
결성해 이 기계를 개발했고 영업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일신기계 관계자는 "이번에 국산화한 컴퓨터사이징기가 일본제품보다
기능이 우수하고 가격은 절반수준인 4억원선에 불과해 국내시장개척은 물론
수출전망도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