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칼] (133) 제1부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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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무라지사에몬에 관한 얘기를 시즈부인은 세키와 다카하시 앞에
상세히 늘어 놓았다.
얘기를 다 듣고나자 세키는,
"장하군. 장하다구" 하면서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다카하시도, "혼자 탈번을 해서 에도로 오다니,정말 놀라운 일이야. 진짜
사쓰마의 지사는 자네 한 사람뿐이라고 할수 있겠는데." 하고 맞장구를
쳤다.
거의 스무살 가까이 나이가 위로 보이는 두 분이 주기어린 어투이기는
하지만 극구 칭찬을 하자,지사에몬은 순진한 소년 같은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떨구고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래,혼자 탈번을 해와서 뭘 어쩌려고 그러나?"
세키가 물었다.
그러자 지사에몬은 가만히 고개를 들더니,좀 당돌하다 싶을 정도로 분명한
어조로, "미도의 지사분들이 오실 줄을 알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하고
대답했다.
"어머"
시즈부인이 누구보다도 놀란다. 그동안,그러니까 어느덧 서너 달을
한집에서 뒷바라지를 해주며 같이 살아 왔지만,지사에몬이 이처럼 영특한
줄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아,그래서 허허허."
세키는 고개를 끄떡이며 웃었고, "흠- 우리가 나타날 줄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서 다카하시는 재미있다는 듯이 지사에몬을
새삼스럽게 빤히 바라본다.
"우리가 나타나면 뭘 어쩌려고?"
세키가 묻는다.
"저는 사쓰마를 대표해서 미도의 지사분들과 함께 거사에 참가하는 거죠"
"오,그래? 혼자서 사쓰마를 대표한다구?"
그러자 다카하시가 약간 빈정거리는 투로 끼어든다.
"사쓰마의 체면을 혼자서 세워보겠다 그거지? 어쨌든 장한 일이야"
지사에몬은 살짝 고개를 떨구었다가 얼른 번쩍 쳐들며 조금도 기가 꺾이는
기색이 없이 말한다.
"아닙니다. 혼자서가 아니라,제 형과 둘입니다. 우리 두 형제만이라도
사쓰마의 명예를 위해서,나아가서는 국가의 대의(대의)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칠 각옵니다"
"호- 장한 일이야. 그래,그래."
세키는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인다.
그리고 묻는다.
"검술은 자신이 있나?"
상세히 늘어 놓았다.
얘기를 다 듣고나자 세키는,
"장하군. 장하다구" 하면서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다카하시도, "혼자 탈번을 해서 에도로 오다니,정말 놀라운 일이야. 진짜
사쓰마의 지사는 자네 한 사람뿐이라고 할수 있겠는데." 하고 맞장구를
쳤다.
거의 스무살 가까이 나이가 위로 보이는 두 분이 주기어린 어투이기는
하지만 극구 칭찬을 하자,지사에몬은 순진한 소년 같은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떨구고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래,혼자 탈번을 해와서 뭘 어쩌려고 그러나?"
세키가 물었다.
그러자 지사에몬은 가만히 고개를 들더니,좀 당돌하다 싶을 정도로 분명한
어조로, "미도의 지사분들이 오실 줄을 알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하고
대답했다.
"어머"
시즈부인이 누구보다도 놀란다. 그동안,그러니까 어느덧 서너 달을
한집에서 뒷바라지를 해주며 같이 살아 왔지만,지사에몬이 이처럼 영특한
줄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아,그래서 허허허."
세키는 고개를 끄떡이며 웃었고, "흠- 우리가 나타날 줄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서 다카하시는 재미있다는 듯이 지사에몬을
새삼스럽게 빤히 바라본다.
"우리가 나타나면 뭘 어쩌려고?"
세키가 묻는다.
"저는 사쓰마를 대표해서 미도의 지사분들과 함께 거사에 참가하는 거죠"
"오,그래? 혼자서 사쓰마를 대표한다구?"
그러자 다카하시가 약간 빈정거리는 투로 끼어든다.
"사쓰마의 체면을 혼자서 세워보겠다 그거지? 어쨌든 장한 일이야"
지사에몬은 살짝 고개를 떨구었다가 얼른 번쩍 쳐들며 조금도 기가 꺾이는
기색이 없이 말한다.
"아닙니다. 혼자서가 아니라,제 형과 둘입니다. 우리 두 형제만이라도
사쓰마의 명예를 위해서,나아가서는 국가의 대의(대의)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칠 각옵니다"
"호- 장한 일이야. 그래,그래."
세키는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인다.
그리고 묻는다.
"검술은 자신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