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들이 벤처기업의 장외시장 등록추진을 늘리고 있다.
관련기업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기술투자 한국산업투자등 10여개 창투
사들이 20개이상의 벤처기업을 장외시장에 등록시킬 계획인 것으로 나타
났다.
이는 지난해 창투사및 신기술금융회사가 장외시장에 등록시킨 13개사
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숫자다. 그동안 창투사들의 장외시장 등록건수는
지난 92년의 13개사가 최대로, 91년에 5개, 90년에 10개사로 현재 장외
시장에 등록된 1백29개법인중 창투사 관련 벤처기업이 모두 41개 회사다.
업계가 장외등록추진을 늘리는 이유는 기업공개여건 강화로 중소기업
의 경우 공개전 최소 1년이상 장외시장거래를 의무화하도록 규정한 현행
증권거래법 때문. 따라서 현재 창투사들이 등록시킨 벤처기업 가운데 향
후 1~2년 사이에 상당수의 기업이 상장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모두 7개사를 장외등록시킨 한국기술투자(대표 김동원)는 올해 서울시
스템 등 4개사를 추가 등록할 계획이다.
한국산업투자(대표 김사모이)는 지난해 삼경정밀 오성세라믹등 2개사
를 장외등록했으며 올해 태일전자 이스턴전자 등 2개사를 장외등록시킬
방침이다.
피혁업체인 (주)경우 (주)삼우 등 2개사를 장외등록시킨 동양창투(대
표 권보상)도 올해 2개업체를 장외등록시킬 계획이다. 이에 대해 창투
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장외시장은 기업공개로 가기 위한 단순한 형식
적인 시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실질적인 자본조달기능을 위해서는
장외시장활성화나 3부시장 개설 등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