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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통신관 불양 `파문`...한양화학등 6사 불합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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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통신에서 지중통신관으로 사용하는 FC(발포중심층을 갖는 염화비
    닐)관의 납품업체제품들이 일부 불량품으로 판정돼 한국통신과 관련 업
    계전체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 한국통신과 PVC관 KS협의회(회장 김홍기)가 사후관리차 수거한
    23개 납품업체제품 가운데 한양화학 현대프라스틱공업 칠성화학 중앙화
    학 평화프라스틱공업 향우공업 등 6개사 제품이 국립기술연구소의 실험
    결과 국가공인 불합격판정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당초 기존 PVC관에서 FC관으로 교체납품을 받은 한국통신,
    KS를 내준 공진청 및 납품업체전체는 물론 땅을 파헤쳐야 하는 등 사회
    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업초창기부터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한국통신은 지난 90년부터 기존 PVC관을 납품해온 플래스틱파이프업체
    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지 값이 싸다는 이유로 93년까지 전량 FC관으
    로 교체키로 결정했었다.
    당시 업체들은 FC관이 기존제품보다 10%정도 값은 싸지만 인장강도나
    충격강도가 약해 선진국에서도 통신관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심하게 반
    발 했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예산절감효과를 거둘수 있고 당시 어느 정도 물량
    확보가 가능해 업체반발에도 불구하고 93년까지 연간 4백억원에 달하는
    통신관물량을 FC관으로 교체키로 결정해 버렸다.
    이에 중소 PVC파이프생산업체들은 초창기에는 반발을 보이다가 원청업
    체인 한국통신의 결정에 따라 시설교체와 신규투자를 하면서 FC관을 생
    산하기 시작했다.
    같은 물량을 생산시 기존파이프생산시설보다 2배정도의 시설투자를 해
    가며 짧은 기간에 FC관을 생산, 한국통신에 납품하기에 이르렀다.
    중소기업들로서는 한국통신에 납품하는 물량이 회사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관계로 이를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따라 문
    제의 발생소지를 안고 3년 사이에 무려 31개사가 FC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공진청에서는 과연 FC관이 지중통신관으로 적합한지 충분한 기술적인
    검토후에 KS허가를 내줬는지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기술도입사인
    한양화학같은 대기업도 이번에 불합격품판정업체로 걸리고 말았다.
    한국프라스틱협동조합을 비롯한 플래스틱업계는 이번 6개업체의 불합
    격판정이 경쟁업체들간의 과당경쟁에서 비롯된 투서내지는 제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단체수의계약제품이 불량품일 경우 현행법상 6개월이상 3년이하의 계
    약자격을 상실, 일부 중소기업으로서는 부도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
    는 상태로 업계에서 도태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적발되지 않은 업체들의 경우도 샘플링조사에 따라 얼마든지
    부적격업체로 판정받을 소지를 안고 있어 더욱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불합격판정제품이 계속 나올 경우 막대한 경비를 들여가면서 땅을 파
    헤쳐 이미 매설된 통신관을 다 들어내야하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기 때
    문이다.
    선진국 같으면 백년 앞을 내다보고 하는 사업을 주무기관의 섣부른 판
    단, 문제가 발생할 것임을 충분히 예견하면서도 이에 응한 한국중소기업
    들 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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