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0일 안영모 동화은행장의 비자금조성과정에서 이원조 김종인
의원의 수뢰혐의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있으면서도 당차원의 제재방침
을 딱부러지게 정하지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

민자당지도부는 이에대해 "아직 사정당국으로부터 공식통보를 받지못했다"
는 점을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청와대 정치자금부분과도 맞물린
사안이라 내심 부담을 느끼며 "위"의 눈치만을 살피는 분위기.

민자당은 이.김두의원외에 당의 실세중진인 K.L의원과 5공당시 실력자 K의
원등이 민주당의 실세중진인 세K의원들과 함께 슬롯머신업계 비리연루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그 진위여부와 사정의 칼날이 미칠 파장에 비상한 촉
각.

한편 21일오후 검찰에 출두할 예정인 국민당의 박철언의원은 국회폐회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심경을 정리한듯 "52년의 짧은 생애를 돌이켜보고 앞으
로의 인생을 설계할 기회를 갖겠다"고 소감을 피력.

박의원은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할것이라는 입장을 철회한 것과 관련,"새
정부가 개혁을 해보겠다고 하는데 재를 뿌려서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며 "제물은 나하나만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언급.

박의원은 이어 "나는 이제 어둡고 외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면서 "선배
동료의원들의 건투를 빈다"고 밝힌뒤 국회경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