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조원들이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조건없이 협상에 힘해주어
고마울따름입니다. 종업원들이 내몫 착기보다는 이제 정말 열심히
일해보자는 의욕에 차 있는 것을 보니 어떻게든 이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지난 15일 93년 임금및 단체협약을 조건없이 작년수준으로 돌결키로
노사합의한 (주)두원공조의 박상록사장(50)은 난황극복을 위해 똘똘뭉친
5백여 사원들이 더없이 자랑 스럽기만하다고 소감을 밝힌다.

두원노조가 이같이 어려운 결정을 한데는 정부의 신경제건설및
고통분담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공감대 형성,그리고 박사장과
조합원들간의 끈끈하고 상호헌신적인 과꼐유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자신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누구보다도 현장
근로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로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땀흘리고
기숙사에서 그들과 같이 기거하며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를 나누지요.
회사사정을 낱낱이 공개하며 어려움을 호소했더니 노조가 나서서
조합원들을 설득시켰고 조합원들도 기꺼이 여기에 공감했지요"
노사의 이같은 현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두원공조는 최근 국내최초로
중국에 카에어콘과 부품수출및 기술이전을 추진중에 잇다.

카에어콘 종합메이커인 이회사는 작년 최신생산설비와 각종 실험장비를
갖춘 아산공장을 준공,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 공해방지목적의 신냉매용
에어콘을 이미 개발했고 현재 국내최대규모의 풍동실험실을 올8월
완공목표로 추진중이다.

박시장은 기술자립이 향후 최댜의 과제라고 말한다. "일본과의
기술제휴가 만료되는 94년말을 기술 "홀로서기"의 시기로 잡고 있어요.
이때는 연간 기술료로 지불했던 수십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을 생각입니다.
나아가 중국등 해외에 우리기술을 파는 등 시장개척에도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이어 박사장은 지금껏 한번도 주주들에게 이렇다할 보답을 못애준 것이
송구하다면서 하루빨리 경영개선을 이루어 종업원 뿐만아니라 주주들에게도
성과를 배분하겠다고 다짐한다. "다른 기업들도 노사화합 고통분담을 통한
경제재건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않는다.

<문병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