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기택 대표는 21일 "이원조의원의 출국은 정부의 방조 또는
사전공모없이는 불가능한 합의성 해외도피"라고 주장하고 "정부 여당은
슬롯머신 사건 조사를 축소, 종결시키려는 기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대표는 이날 마포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의원이 5-6공
때와 지난해 대선때 천문학적인 정치자금을 마련했다는 것은 재계에서는
다 아는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해외로 도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이
는 아직도 권력의 핵심을 성역으로 둔채 선택적이고 불공정한 보복적 사
정으로 일관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대표는 이어 "정부가 슬롯머신사건 수사를 박철언의원에 대한 사법
처리로 매듭짓는다면 당초부터 정치보복을 위해 시작한 비리조사라는 비
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의원을 비롯한 해외도피인사들을
즉각 소환,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검찰내부의 의혹 대상 인사들에 대해
서는 감사원의 조사와 함께 국회에서 조사특위를 구성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