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1
일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은 문제가 되고 있는 영변의 2개 핵시설
사찰을 수락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실질적인 사찰이 보장될 경우 특
별사찰이라는 명칭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블릭스 총장은 이날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라고
전제,"이말은 어떤 방식으로든 모든 핵물질이 우리에게 신고되고 평화적
으로 사용되거나 저장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수 있으면 된다는 것을 뜻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사찰을 실시하지 않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블릭스 총장은 또 러시아가 동해에 버린 핵폐기물 문제에 언급,러시아와
일본정부가 합의할 경우 IAEA는 이 문제를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개입의사
를 밝혔다.
이에앞서 블릭스 총장은 어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3명의 IAEA 사찰관을 받아들여 정규 사찰활
동을 허용하고 IAEA와 교섭을 재개할 용의를 표명한데 대해 "문제 해결의
돌파구는 아니지만 약간의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중 하나는
우리가 그들이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하는 두군데 핵시설을 봐야 하는 것"이
라고 말하고 "IAEA는 북한이든 남한이든 안전협정과 관련된 어떤 시설도 사
찰해야 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남한에 대해서도 사찰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
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