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에 진출해있는 21개 일본종합상사가운데 매출및 자본규모가
작은 12개사에 대해서 92년 10월1일 수출업을 허용했다. 이에따라
이토만상사는 올2월 재무부로부터 무역업(수출업)참여를 위한
외국인투자인가를 얻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3월18일 상공부로부터
공식수출업허가를 받아 영업에 들어감에 따라 일본상사들의
대한수출업진출이 본격화되어 가고있다. 나머지 11개 일본상사들도 잇따라
수출업과 무역중개업에 나설 전망이다. 또 대형 9개 일본종합상사에
대해서는 올 7월1일부터 수출업을 허용키로 확정했다. 멀지않아 이들
일본상사에 수입업까지 단계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모든 주한 일본종합상사들에 수출뿐만 아니라 수입업까지도 개방할
경우 국내무역업계,특히 종합상사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일본종합상사들은 자금 경영능력 매출액 해외지사망규모및 마케팅등에서
한국종합무역상사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우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종합상사로서는 일본상사들의 국내수출입시장에 대한
상권확보와 영향력을 감소시키는것이 초미의 과제가 아닐수없다. 또
개별기업적 차원에서 한국종합상사의 경쟁력강화방안 내지 생존전략을
모색해야한다. 정부정책적 차원에서 제도적인 조치와 효율적인 대응전략도
마련해야 할것이다. 현재 우리 종합상사들이 지니고있는 여러 문제점과
생존및 성장을 위한 방안들을 살펴볼 필요가있다.

첫째 국내종합상사들은 일본상사나 선진국기업보다 국제화가 아직 미흡한
상태에있다. 따라서 국제화를 보다 강화해 나가야한다. 국제화를
달성하려면 해외투자증대 3국간거래확대 플랜트수출확충을 기해야 한다.

둘째 국내종합상사들은 일본종합상사처럼 각 시대를 반영하여 변화하는
신규사업 내지 상품을 발굴해 수출로 연결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따라서
우리 종합상사도 상사본업의 고도화를 추구함과 아울러 성장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해야한다.

셋째 국내종합상사의 체질개선과 조직개편을 효율적으로 강화시켜야 한다.
따라서 국내 종합상사들은 외형성장에 치우친 수출전략보다
고부가가치품목중심의 수익위주 수출영업을 전개해야 한다. 더욱이
영업경쟁력제고와 체질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하며 대기업병을
치유할수 있는 자회사 분사화를 추진해야한다.

넷째 리스크증대에 따라 이를 극복 감소시키기 위해서 전사적이고
조직적인 인력.정보력을 동원하여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컨트리리스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서는 국가간에 체결하는
투자촉진보호협정 해외투자보험제도의 적극적인 활용,기업회계제도에
의거하여 여러 준비금을 설정하는 3가지 방법을 들수있다.

환변동리스크회피의 직접적인 방법은 약한 달러화대신 강한 다른 통화로의
계약과 환선물예약을 통하여 환차손을 커버할수 있다. 이밖에도 "리즈
앤드 래그"(leads and lags)정책을 통해서 환차손을 적게 하는 방법도있다.
환변동리스크의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국내종합상사들은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노력을
적극적으로 강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종합상사들이 중소기업에
대해서 저금리자금제공 경영기술지도 시설교체및 자동화지원 해외마케팅및
해외투자진출지원등을 통한 수출확대를 기해야 한다.

여섯째 국내종합상사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내지 조성책이
절실하다. 그 개선책을 간추려 보면 m종합상사의 별도업종신설
2신규사업진출규제철폐 3해외투자지원제도의 강화 4보험지원의 강화 5주한
일본종합상사의 적절한 규제등이 있다.

우리 종합상사는 무역업이 개방됨에 따라 국제시장에서의 무역경쟁
뿐만아니라 국내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상권을 방어해야 한다.
국내종합상사들은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 비용상의
경쟁우위를 개발하고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결론적으로 국내종합상사는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에 앞서 수출위주업체
또는 그룹계열사제품대행업체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자생력을 길러나가려는
자구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우리종합상사들은 내실을 다지고
기업스스로 경쟁력을 높여 우리상권을 유지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줄곧
성장발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