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실사가 이뤄져야 정리계획안이 정해지겠지만 서민주택건설에
지장이 가지않는데 최우선을 둘 생각입니다"
부실경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주)한양의 재산보전 관리인으로 25일
선임된 김한종 전주택공사사장(57)은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원칙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택건설에 관한한 신뢰성있는 주공이 한양을
인수하는한 부실시공은 있을수없다며 1만8천여가구의 아파트당첨자들은
더이상 걱정하지말라 는 부탁을 곁들였다.

일문일답을 들어봤다.

-재산보전관리단을 우선 구성해야할텐데.

"사안의 중요성으로 보아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게 정확한 실사이다.
한계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제3자인수를 추진하는데다
정부투자기관이 민간기업을 인수하는만큼 구조적으로 까다로운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주거래은행과 인수자,한양실무자등을 모두
포함시켜 철저한 실사를 곧 실시하겠다"
-현재 2천억원이상되는 체불임금과 지불하지못하고 있는 공사자재대금
조달방안은.

"한양의 5천여 하청.납품업체들이 못받고있는 외상대금 1천4백52억원중
어음거래분(약1천억원)의 49~50%는 이들업체가 거래은행에서 현금할인받은
것으로 알고있다. 또 상은이 3천5백억원의 산업합리화자금을 포함한
한양의 부채를 탕감하고 부족자금을 지원키로 주공측에 밝혀 하청업체들의
연쇄부도사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이문제는 결국 인수자인 주공측
몫이지만 공사가 진행중인 1만8천여가구의 공사를 추진하고 체불노임등을
우선 변제해야한다고 본다"
-공사가 중단된 건설현장이 많은데 공사를 재개시킬수 있는 방안은.

"이 문제가 핵심이다. 한양이 시공중인 토목공사는 대부분 관급공사여서
은행의 지원만있으면 정상화시키는데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1만8천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공사가 문제다. 곧 한양특유의 하도급관행과 건설현장 풍토
공법등을 조사,발견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주공의 협력으로 튼튼한 주택을
짓도록 하겠다.

김한종 한양관리인은 36년 경남사천출신으로 61년 부산대법정과를
졸업하고 건설부 주택국장(82년),기획관리실장(85년),건설부차관(88년),
주택공사사장(89년)등를 역임했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