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로 유명한 (주)청구(대표 장수홍)가 세계민속관을 건립해
관심을 모으고있다. (주)청구는 오는31일 개관하는 분당주택공원
통합전시관내에 1천1백평규모의 청구문화관을 마련했는데 이중 5백30평을
세계 60여개국의 민속품과 전통주거모형을 모아 전시하는 세계민속관으로
꾸민것.

분당주택공원 통합전시관은 한국주택협회가 주관해 세운 3개동 연건평
8천여평규모의 건물.

대부분의 주택건설업체들이 2백50여평정도 규모에 모델하우스를
만들었는데 청구는 평균부스의 4배가량을 분양받아 주택전시관외에
영상관과 세계민속관을 건립했다.

25억원가량(건설비제외)이 투입된 세계민속관의 전시품은 몽골의 천막집인
게르와 북미인디언의 천막집인 티피,인도네시아의 토라자하우스등 세계각국
전통가옥의 실물크기 모형과 의상 민예품 책자 생활집기등 2천8백여점.

동남아 중앙아시아 오세아니아 남미 북미 아프리카 유럽 중동 동북아등
9개권으로 나눠 전시한다.

주둥이가 사람얼굴 모양으로 된 브라질의 도자기가 있는가 하면
아프리카족장들이 썼음직한 각종 수호신의 조각이 있고 프랑스농촌에서
사용했다는 빨래판도 있다.

칭기즈칸의 전기와 라마경전으로 보이는 고서는 상당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전시품이 현지에서 쉽게 볼수없는 옛민속품들이다.

전시관을 한바퀴 돌면 현대문명에 물들지 않은 세계의 시골을 일주한 듯한
느낌을 가질수 있을 정도.

"평소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창안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람은 회사에서 해외여행등 특전을 부여합니다.
세계속의 청구가 되기위해서는 세계각국의 전통주거형식을 알아야 한다는
것과 함께 각국의 주거형태와 민속품을 한곳에 모아 볼수있고 보여줄수
있는 세계민속관 건립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주택건설업체로서 국내 최초의 세계민속관을 건립하게 된데 대한
배경설명이다(김영걸 홍보실장).

세계민속관의 전시품과 영상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투입된 연인원은
2백여명.

아프리카나 몽골 동남아 오지의 민속품을 갖고 들어오다가 세관에 걸려
무엇이냐를 놓고 씨름한 경우도 여러차례라는 전언이다.

한편 세계민속관은 개관기념전으로 중국문화부및 대외문화교류협의회
협찬을 받아 중국민속전을 연다.

한중수교이후 기업차원에서 마련되는 최초의 전시회가 되는 이번
중국민속전에는 중국연과 용두,중국내 7개 소수민족 전통의상,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동차마와 토용병 복제품,정교하게 짜여진 타피스트리작품
"만리장성도",중국의 인간문화재 서죽초씨가 만든 목우 2백점,산동성곡부의
공자생가주변 모형도등 약5백점이 출품된다.

청구측은 앞으로 전시품을 계속 확충,본격적인 세계민속관으로 키워가는
한편 연간 2회정도의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을 위한 현장학습코스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청구측은 또 세계민속관 입구에 영상관을 마련,민속관과 주택전시관
관람자들이 멀티비전을 통해 세계각국의 풍물및 청구가 지향하는 미래의
주택모형을 볼수 있도록 기획했다.

<박성희기자>